조금은 여유로운 화요일
스벅에서 세 권을 끝냈다(가끔은 직업병인가? 싶게..)
오래 아이를 맡겨 주신 한 어머님
지인의 작품인데 손수 구입
내게 선물하셔서 더 뜻깊은 시간이었다
부럽다
작가의 사색과 용기와 재고가
결국 억지 인연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훔친 연정은 자멸하는 것이다
긴 세월 자신을 수렁에 가둔 채로
읽는 내내 해피엔딩이기를 기원했으나
우리네 인생처럼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래마냥 흩어진다
책은 어쨌든 좋다
아니 무조건 좋다
잡념이 사라지고
만족스러운 시간으로 채워지고
어설픈 성찰이라도 가능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