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오랜 친구..재회..

코코9999 2022. 12. 5. 10:10

인생이 뭘까..

초.여중.여고.대학을 같이 다녔지만
심지어 늘 가까이 있었지만
서로 인지하지 못했던 친구를
20년도 더 지나버린 오늘에야 다시 만났네

대학 졸업 후 독일로 미국으로 흘러다니며
타향살이만 했다는 친구

한국이 싫어 떠났다지만
결국 낯선 땅에서 겪었을 수모에 지친 발자취들이
고스란히 눈 속에 담겨 있네

여러 친구들 모여 조금은 삐끗 어긋나는 서로의 기억 퍼즐 맞춰 보다 언쟁도 하고
시린 나날들 회상하며 꺾지도 않고 단숨에  털어 넣은 술에 취해 울어도 괜찮다 친구야

그 긴 세월 훌쩍 뛰어 넘고 만나도 반가운
우린 끈끈한 정이 있는 친.구.니.까.

"밴드 프로필만 보고 날라리인 줄 알았다"는 묘한 오해도 받았지만 난 보기와 달리 술도 못 마셔 ㅋ

마지막 포옹 속에 다 전하지 못한 마음 구겨 넣고 기약없는 이별하고 돌아섰지

나도 가슴으로 울었어
오늘의 주인공은 너니까
네가 실컷 울게
울음 참느라 코가 찡~

사는 건 다 힘들구나
너도 나도

그래도 울고 나니 조금은 후련하지?
친구야 오늘 만남은 기쁨 그 자체였어

주사는 끄적거림으로 갈무리
이 글은 내 토사물 ㅎㅎ

또 하루가 이렇게 간다
나는 더 깊어졌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