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중 하나는
긴머리 휘날리는 바이커
(헬맷 벗었을 때 콧물 자국 바보 같더라도 ㅋㅋ)
2차 대전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에
자주 등장하던
독일군의 2인승 BMW 오토바이
고 녀석을 묘하게 모사한 베스파가 갖고 싶어
(호전적이지는 않음. 걍 이뻐서~)
가격 비교하고
소유주 모 남성복 매장 사장님께 문의도 하고..

몸부림 치며
몇 년 꾹꾹 눌러 담은 물욕을
대리만족시킬
내 애마 드디어 도착


고가 전동 킥보드 아닙니다
아그들 타는 킥보드 성인용입니다
위험한 바이크 대신
접어서 차에 뒀다가
(걷는 건 심심하고 자전거는 덩치가 크니)
짬짬이 굴리며 다닐 겁니다
헬맷도 구매하려다
덩치 큰 아줌마가 킥보드 타는 것도 우스운데
아그들처럼 헬맷 쓴 모습 상상하니
너무 웃기다며 말리는
제자들 성화에 참았더랬습니다
서예 선생님 광팬인 장애인들을 본 적이 있는데
10대처럼 풋풋하게 보이던 그들의 연령이 4~50대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마음이 맑고 순수하다는 그들이었기에
아이 같아 보였을 겁니다
저분자 콜라겐도 좋지만
젊게 살려면
영윈히 철들지 말아야겠습니다
당분간
무릎 좀 깨질지도 모릅니다
멍도 들고
어딘가 찢어져 피 철철 흘러도
괜찮습니다
보셔도 모른 척해 주시길..
허나 혼자 계실 때 웃으셔도 됩니다
움하하하~~~
40 넘어 빨리 움직이는 건
웬만하면 시도하지 말랬는데
할리 데이비슨은 못 타도
죽기 전에 꼭 해 볼랍니다
누가 말리겠습니까
저돌적인 고집불통 블랑슈트 같은 이 무모함을
하고 싶은 거
생각 나는 거
못 하면
병 나는 이 성질을
저 자신도 못 이깁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