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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치바 ㅡ이사카 고타로
코코9999
2022. 12. 11. 22:03
사신 치바
도깨비에 나오던 허여멀건 이동욱 같은 저승사자는 잊으시라
그가 일을 시작하면 언제나 비가 내린다
이름은 어느 귀퉁이 지역명을 쓰고
음악을 병적으로 사랑하지만
심장이 없다
20대의 외모를 가졌으나
불사의 존재여서
현세인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 꼰대이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소시지라 부른다 앞뒤 꽉꽉 막혔으니 ㅋㅋ)
신박한 소재이나
워낙 한눈파는 스타일이라
사이사이 다른 책들 곁눈질했더니
완독하는 데 꽤나 시간이 들었다
얼른 새책들 읽고 싶어
백색소음 깔고
의무감으로 343쪽을 읽어냈다
(읽다 만 책들이 수십 권이니..)
음..살짝 눈물이 맺힌다
사자들이 보기에 인간들의 몸부림이 얼마나 하잘 것없을까
오늘도 나는 아등바등 살지 않았나
치바가 마지막 만난 노파는
치바의 정체를 단번에 눈치챈다
죽음에도 초연하다
노파 덕에 맑게 갠 하늘을 처음 보게 된 치바
푸르름에 넋을 놓고 하나를 깨닫는다
인간이란, 눈부실 때와 웃을 때 닮은 표정을 짓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