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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삼촌 브루스 리

코코9999 2022. 12. 12. 22:57

[고래] 작가 천명관 님의 장편소설

그 신랄한 조소와 기지
유쾌한 말장난 속 숨겨진 작가의 인간미와
독특한 캐릭터들의 오묘한 조화에
절로 웃음이 난다

꽂힌 책은 운전 중 신호 대기하면서도 읽는데
요거요거 두고두고 되새김질하며 읽고 싶다

'나'의 삼촌 말더듬이 브루스 리의 대사를 읽다가는
나도 따라 발음장애가 생길까 염려되지만

파란만장한 그의 일생에 계속되는 불운
또는 불쑥 등장하는 기이한 인연들에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이어지는 사건들에 묘한 기대마저 샘솟는다

재미있는 책은 지루한 일상에 주어지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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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다 찔끔찔끔 울었고
2권 마지막에서 코를 팽 풀며 또 울먹였다
스벅에서 ㅜㅜ

우직한 한 사내의 사랑에 또 스쳐간 인연들의 덧없는 삶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울고 나니 뭔가 개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