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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운명
코코9999
2022. 12. 5. 10:13
운명은 또다른 인연을 만들고..
방학..
광풍처럼 휩쓸고 다니며 13시간 수업하면 (매일)
영혼이 가출한다 ㅎㅎ
커피도 끊은 마당에
내 유일한 낙은 이제 여행뿐이지 않은가?
그러나
손꼽아 기다리던
친구들과의 1박 분당 호텔 패키지는
한 친구의 통증으로 취소되고
갑자기 한가해진 나
적응이 잘 안 된다
주말까지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며 살다
갑자기 주어진 이틀이라는 시간을 어찌 보낼지
고민 아닌 고민을 하는데
미쿡 사는 친구가
영영 못 볼 것만 같던 친구가 동해에 온단다
것도 단 이틀 간만 다녀간단다
운명처럼
(분당 갔음 못 봤겠지?)
꺅~~
연예인 영접하듯
슝~날아서
3시간 먼저 도착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수다는 이어지지만
아ㅡ노는 것도 쉽지 않다
몸이 뒤틀린다 ㅎㅎ
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
서프라이즈~~
모르는 척 딴짓하고 있으니 당황하는 친구
그것도 잠시
세월의 그늘 속에도 남아 있는
어릴 적 얼굴은 금세 눈에 띄나 보다 ㅋ
왁자지껄 소란한 회동
그리고 끝없이끝없이 이어지는 세월 더듬기
눈물,웃음, 긴 한숨..
깊어가는 밤
아쉬움을 길에 떨구고
헨젤과 그레텔들은 일상의 밀림 속으로 흩어진다
유기를 종용하는 새엄마는 지친 육신
유인하는 아빠는 삶의 무게인가..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만남 덕택에
잠 못 드는 지금
취한 친구가 보고프다던 일출을
회고하는 내가 뜬눈으로 맞겠어
이 또한 모처럼 누리는 호사지만
...
어긋난 시계는 또다른 인연에게 손짓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