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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의 힘

코코9999 2022. 12. 6. 09:17

피는 못 속여


중학교, 고등학교 시험 기간에도
책만 읽다 혼나곤 하던 둘째

기억력 비상하고
방에 틀어박혀 몇 시간씩 몰입하는 것을 보면
집중력도 좋으니
조금만 공부하면 언니를 능가할 것 같은데



그건 내 욕심이고
아무래도 기대는 접어야겠다만
꿈이 작가인 요녀석 필력은 좀 있다
(도대회 당선되거나 교지에 실린 수필에 나도 놀란다)

내 아버지가
내가
내 딸이
뭔가를 끄적거려야 하는 병이 있다
이건 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ㅋㅋ
(유전자의 힘은 무섭다)

허세인가?
아니다
허세로 보일 수도 있다

허세로 보이든 누가 읽든 상관없이
생각이 솟을 때 글로 남겨야 한다

글쓰기로 밥 먹고 사느라 알게 모르게 쌓이는 억압감을 쓰기로 해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뭐 어차피 인생은
자기만족이라는 스틸레토힐(폼나지만 좀 아플 수도)에 발 구겨 넣고
또각또각 자기 길을 걷는 거니까~~~